안녕하세요 아보카디입니다.
오늘은 프란츠 카프카가 쓴 변신이라는 책 리뷰해보겠습니다.
이 책은 교보문고에서 소설을 읽으려고 둘러보다가 눈에 들어와서 읽은 책입니다.
평소 두꺼운 책을 읽을 용기가 없는 저는 항상 얇은 책을 선호하는데, 마침 제 레이더에 딱 걸렸죠 😳
더클래식 출판사에서 출판한 책을 구매했습니다. 표지가 인상적이네요.
프란츠 카프카가 쓴 많은 단편들이 있는 것 같은데, 이 중에서 변신을 읽어보았습니다!
줄거리부터 간단하게 요약해볼까요?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그레고리는 어느 날 아침 벌레로 변해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꿈이겠지... 생각하지만 아쉽게도 꿈이 아니네요. 자신이 벌레로 변한 상황인데도, 시계를 보니 5시에 타야 할 기차를 타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는 허겁지겁 침대에서 일어나 보려고 노력합니다.
기차를 타지 않은 그레고리를 확인하러 지배인도 집을 방문했네요. 그레고리 엄마와 아빠는 모두 그레고리에게 얼른 나오라고 이야기합니다. 벌레의 몸이 익숙하지 않은 탓에 간신히 침대에서 일어난 그레고리는 문을 열어 지배인에게 죄송하다며 자신의 지금까지의 성과를 생각해서 자신을 해고하지 말아 달라고 간청합니다. 그러나 벌레의 모습을 한 그레고리를 본 지배인은 화들짝 놀란 나머지 줄행랑을 처버리고 말죠. 그레고리의 가족들도 놀라기는 마찬가지, 아빠는 지배인이 놀라서 놓고 간 지팡이와 신문지를 돌돌 말아 그레고리를 무리하게 방으로 다시 집어넣어 문을 닫아버립니다.
상처 입은 그레고리는 몇 시간 뒤 깨어나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제는 몸도 적응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네요. 벌레가 된 그를 챙겨주는 것은 여동생뿐입니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한 이후로 그레고리는 영업사원으로 많은 돈을 벌어오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습니다. 그런 그에게 각별히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은 여동생뿐이었죠. 그레고리는 비현실적이지만, 여동생을 음악학교에 입학시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정도로 그녀를 이뻐했습니다.
그레고리는 벌레의 몸에 점점 적응해서, 천장에 붙어있거나 벽들을 돌아다니는 등 지루함을 달랬습니다. 여동생은 이를 눈치채고, 그레고리가 더 편하게 방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모든 가구를 다 빼버리기로 결심합니다. 이 계획에 엄마가 반대를 하는데요. 왜냐하면 그런 가구들이 없으면 그레고리가 인간으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사라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말을 구석에서 엳들은 그레고리도 가구 하나는 지켜야겠다고 다짐하고 벽에 걸린 그림에 붙어버리죠.
그런 그레고리의 모습을 본 엄마는 놀라서 기절하게 됩니다. 그레고리는 그저 자신의 방에 있던 그림 하나를 지키고 싶었던 것인데 말이죠. 마침 아빠가 일을 하고 집에 돌아와 그레고리와 기절한 엄마를 발견하고 맙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사과를 마구 던져 그레고리에게 치명상을 입히죠. 그레고리는 등에 사과가 박힌 채 몸이 굉장히 쇠약해 졌습니다.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한 이후로 가족들의 경제상황은 당장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레고리가 벌어온 돈을 그동안 아버지가 몰래 모아둔 돈이 전부였죠. 그래서 여동생, 엄마, 아빠 모두 새로운 직장에 취직해 생계를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여동생도 바빠지자 점점 그레고리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죠. 평소에는 방도 매일 깨끗이 치워줬는데, 이제는 방에 먼지가 가득합니다. 그레고리는 몸이 다친 이후로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레고리 가족은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신사 3명에게 방 하나를 임대합니다. 3명의 신사는 언제나 깔끔한 집을 요구했습니다. 어느 날 여동생은 신사들 앞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게 됩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던 그레고리도 이 음악을 듣고 싶어 거실로 살금살금 기어 나옵니다. 그때 그레고리를 본 신사들은 당장 집에서 나가겠다고 말하죠.
이에 여동생은 "저런 괴물은 없어져야 한다" 라고 말하면서 엄마와 아빠를 설득합니다. 그러나 그레고리는 몸이 너무 약해져 자신의 방에서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의 시체를 처음 발견한 것은 가정부였고, 그의 시체를 처리한 것도 가정부였습니다. 그레고리 가족은 그의 죽음 이후, 지금까지의 짐을 털어버린 마음으로 현재 집보다 더 작고 실용적인 집으로 이사를 하러 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질문을 해보았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여러분도 책을 읽고 어떠한 생각들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그레고리처럼 자신의 인생을 돌보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한히 헌신하는 것은 바보 같은 행동일까?
그레고리가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도 결국 가족들은 모두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무기력하게 집안에서만 있던 아빠도 취직을 한 후 번듯해진 모습에 그레고리가 놀라는 모습도 볼 수 있죠. 그레고리처럼 누군가를 위해 무조건 헌신하는 것이 어쩌면 그 누군가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레고리가 벌레로 변하자, 결국에 그가 사라지는 것을 원했던 가족들은 은혜를 모르는 나쁜 사람들일까?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난하지요. 그레고리의 가족은 사회적 약자와도 같은 그레고리를 방치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그레고리의 가족들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그레고리의 가족과 같은 입장이 되었을 때, 그레고리의 가족처럼 행동하지 않을 거라고 호언장담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이 소설을 잘 요약한 유튜브 영상이 있어서 공유합니다. 댓글을 읽어보시면, 이 소설에 대한 사람들의 많은 댓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소설 자체가 굉장히 짧습니다. 저는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닌데도, 하루 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이상으로 책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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